삼성 모바일 부문, 메모리 가격 폭등에 사상 첫 연간 적자 위기
2026년 4월 23일



삼성전자 MX 사업부가 사상 첫 연간 적자 가능성에 직면했다. 반면 메모리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역대 최대 1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. 이 두 현상의 원인은 동일하다.
DRAM과 NAND 플래시 가격의 급등이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. 카운터포인트 분석에 따르면, 800달러 이상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부품 원가(BoM)는 10[0]~1[5]0달러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. 특히 메모리 비중이 가장 높으며, RAM이 전체의 23%, 저장 장치가 18%를 차지한다.
업계 관계자에 따르면, 삼성전자 DX 및 MX 사업부를 이끄는 노태문 사장은 모바일 사업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영진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.
한편, 갤럭시 S26 시리즈의 흥행은 이어지고 있다. 한국에서는 사전 예약 기록을 경신했으며, 미국에서는 S25 시리즈 대비 25%, 유럽에서는 20% 높은 사전 예약률을 기록했다. 세 지역 모두 가장 고가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 판매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.
IDC의 보고서에 따르면,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6,280만 대를 출하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. 이는 전체 시장이 4%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3.6% 증가한 수치다.
이러한 성과는 고무적이지만, 한국 매체 머니투데이는 상황을 다르게 분석했다. 갤럭시 S26 울트라는 기본 구성에 12GB LPDDR5X RAM을 탑재하고 있다. 그러나 일반적인 AI 슈퍼컴퓨터 한 대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RAM 용량은 스마트폰 4,600대 분량에 달한다.
기존에 주로 스마트폰, 태블릿, 노트북에 사용되던 저전력 DDR(LPDDR)은 이제 서버 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. AI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시 발생하는 전력 소모와 냉각 비용이 주요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면서, 서버에서도 LPDDR을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.
이러한 변화는 누군가에게는 위기이자 누군가에게는 막대한 수익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. 삼성전자는 이미 LPDDR5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LPDDR4 생산 라인을 폐쇄하고 있다.
설상가상으로 시장은 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.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칩 주문으로 TSMC의 생산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고, 이에 따라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.
이로 인해 퀄컴이 차세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6 제작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를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. 아울러 카운터포인트는 플래그십 칩셋 가격 또한 상승하고 있어,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.
출처: GSMArena